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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먹고 살자

[화성/제부도]라성회집

by 천년의사랑중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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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에서 우리가 점심을 먹은 라성회집.

남편이 인터넷에서 제부도 맛집을 몇 개 찾아본거 같은데..믿을 수가 있나?

다 비슷하겠지 하며 주차장 옆에 있길래 그냥 들어갔다.

2층 풍경이 좋은 창가쪽에 앉았다.

간단하게 칼국수만 먹자 했더니 남편이 내가 조개구이를 좋아한다고 조개구이 무한리필에 새우구이에 칼국수까지 나오는 젤 비싼 메뉴를 시켰다.

아가들은 조개를 안먹어 2인분만 시키려 하니 주인분이 어차피 식당측에선 애들거까지 준비하게 되니 3인은 시켜야 한단다. 덴장..13만원이었던 듯.

기분이 안좋아 그냥 칼국수만 시키라는데도 눈치없는 우리 남편은 그걸로 시킨다.

조개들이 한가득 나왔고 그 중 제일인 것만 깔아준다. 

맛있는 가리비는 고명이 참 성의없었고 키조개는 원래 맛없고, 알루미늄 호일 접시에 야채만 가득담아 불에 얹어주고 갔는데 이거 어떻게 먹는건지 모르겠다. 그냥 조개에서 생기는 물 부어주고 조개 잘라 넣어주고 했더니 물이 넘친다.

그 안에서 조개가 가열되니 질겨지고...그냥 퍼먹기엔 맛도 없고..

예전엔 조개구이 먹으러 가면 어떻게 먹는건지 다 친절히 알려주고 했는데 요샌 그런게 없더라.

산낙지탕탕이와 전복, 멍게의 해산물 3인방. 요건 OK~

회 한접시.

그냥 그랬다.

햇빛이 너무 뜨겁게 드는 곳에 회를 놓고 있으니 뭔가 좀 바짝 마르는 느낌? 더 맛없어졌다.

새우구이의 사진은 못찍었다.

흔히 먹는 빨간 대하소금구이의 색깔이 아니라 뭔가 좀 허여멀건한 색깔의 새우가 나왔다.

근사하게 메뉴에 써있었지만 그냥 횟집에서 스끼다시로 나오는 새우인데 몇마리 더 얹어주는 정도.

아이들이 조개를 안먹어 칼국수를 먼저 달라고 했는데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칼국수에서는......밀가루 맛이 너무 난달까?

이렇게 맛없는 칼국수도 드물 듯.

결국 억지로 먹다먹다 무한리필 조건의 조개는 첫접시임에도 꽤 남겼고.. 아이들까지 챙겨줘야 한다는 건 대체 무엇이었는지 모르겠고..

그래도 조개랑 해산물3인방은 괜찮았다. 

뭔가 더 풍족해 진 듯 하지만 옛날 조개구이의 낭만은 더이상 찾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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