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율]아빠는 불효자손이 더 좋다~

남편은 늙어서인지 피부가 건성건성이어서인지 등을 자주 가려워한다.

나한테 그렇게 긁어달라 하더니 이제 애들이 제법 커서 힘이 생기니 애들도 노동력 착취현장에 투입되곤 한다.

 

남편-단율아~ 아빠 등 좀 긁어봐~

단율-효자손 가져올게~

남편-아니~~ 니가 긁어봐.

단율-나 손톱밑에 각질 끼는거 싫단마랴~~

남편-(어이없음)

단율-(어쩔 수 없이 긁으며) 내가 어디서 봤는데~ 이런 상황에 자식이 효자손 갖다준다고 하니

       걔네 아빠가 "난 불효자 손이 더 좋다~" 하더라.

 

우리 모두 빵 터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효자 손이 더 좋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세상엔 기발한 사람이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