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부부의 15주년 결혼기념일이다.
아인이는 드림렌즈를 껴서 3개월에 한 번씩 안과에 검진을 받으러 간다. 예약은 안 되는 곳이라 때가 되면 문자가 온다. 그래서 오늘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아인이가 자꾸 차를 타고 가잖다. 거기 갔다가 사고 나서 트라우마 때문에 이제 차 안 타고 간다고 했는데도 버스 타기 싫다며 자꾸 조른다. 주차장 입구에서 더 이상 따라오질 않는다. 나 혼자 계속 가는데도 안 따라오길래 다시 가봤는데 없다. 화가 치솟았지만 참고 집으로 갔다. 도어록을 열려는데 아예 눌리지가 않는다.... 차단해놨나 보다.-.-;
내 집에서 내가 쫓겨난 거야????
차에 가서 앉아있었다. 단율이에게 전화가 왔다.
집이 문이 안 열린다며..
그 목소리를 들었는지 아인이가 열어줬나 보다.
지금이다!! 집에 오니 도어록이 작동된다. 냉큼 열고 들어가는데 걸쇠가 걸려있다.ㅠㅠ
단율이가 나와서 열어준다. 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오늘은 우리 부부의 15주년 결혼기념일이다.
중2가 되도록 아직 피아노를 다니고 있는 단율이.
피아노 들렀다 와야는데 집에 온 게 이상해 가라하니 내일 가겠다며 종이비행기를 날리러 나간다.하.....
남편에게 연락해 한탄을 했다.
남편이 가족 단톡방에서 애들에게 뭐라고 하고 집에 가서 혼날 줄 알으라고 한마디 한다.
단율이는 핸드폰 놓고 종이비행기 날리러 나갔고, 아인이 핸드폰은 잠가놔서 아무것도 못 보는....
결론적으로 남편 카톡은 나만 봤다는.....-.-;
마지막으로 말하지만,
오늘은 우리 부부의 15주년 결혼기념일이다.
일기장
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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