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생신이라 간 동강횟집
회를 좋아하시는 아버님이 입원중이셔서 아버님께 횟집이라 약만 올려드리고 우리끼리 감.
남편이 전날 인터넷 검색해서 찾아낸 동강횟집.
남편이 보여준 후기의 사진이 꽤나 푸짐해 보였기에 OK.
어머님댁에서 출발하면서 식당에 전화를 했다.
요즘 코로나로 문 닫은 집도 많고 해서 혹시나 싶어..
다행히 전화를 받으셨고 "1시간 후쯤 어른 셋과 애들 둘 갈테니 자리 좀 마련해 주세요~" 했다.
도착했더니 주위로 그런 식당이 쫘~악 깔려 있었고 그 식당보단 옆에 옆에 있는 식당이 딱 보기에도 깔끔하고 멋져 보였다. 아이들도 나도 그리로 가고 싶었지만 남편이 맛집이라고 찾은 식당이고 리뷰도 괜찮았으며 식당에 간다고 말해놨으니 여기가 더 맛집이겠거니 마음에 협박을 하며 갔다.
내가 마지막으로 들어갔는데 남편이 안들어가고 있는거다. 자리가 없댄다.
잉? 내가 자리 마련해 달라고 전화도 했는데???
이제사 누군가 다 먹고 간 자리를 치우며 거기 앉으란다.
미안함이나 친절함 따위는 없다.
동강스페셜을 시키며 자연산모듬회랑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동강스페셜엔 통으로 한마리가 나온단다.
자연산 모듬회는 이것저것 섞여있는거고.
자연산 모듬회를 15만원치로 먹는게 날거라며 그걸 추천하길래 그러기로 했다.
기본 반찬들을 내오시며 '물을 아직 안 갖다드렸네~' 하시기에...아...기본찬 나오기 전에 물이 나오는 거구나..라고 알 수 있었지만....그 물은 우리가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일단 푸짐해뵌다.
먹고 싶었던 돌멍게도 있네.
안먹는 것들도 있지만 좋아하는 것들이 몇몇 눈에 띄기에 만족.
저 콩가루에 무친건 뭔지 모르겠는데...안먹고 있다가 남편이 먹고는 맛있다 하여 맛보게 됐는데 부들부들 새로운 맛이었다. 허나 먹고 나서도 정체를 모르겠다는.ㅋㅋ
맛없어 보이는 미역국과 싫어하는 콩, 코다리는 패스.
사진에서 잘렸지만 전도 있었다.
돌멍게를 하나 먹고 두번째거를 내가 먹니, 니가 먹니 하다가 내가 먹으려던 찰나...돌멍게 껍데기 안쪽으로 뭔가 빠르게 지나다니는 걸 발견. 뭔가 하고 자세히 보니.....돌멍게 색깔의 날파리 유충같은 모양인데 꽤나 빠른 속도로 지나다니는 애벌레가....ㅠㅠ
돌멍게 색깔인 걸 보니 돌멍게에 사는 앤가 싶긴 하지만 찝찝. 남편에게 패스.
콘은 애들이 3번은 리필한 듯..그것도 아껴 먹은거지. 어른들은 손도 못댐.ㅋ
회와 꽁치가 나왔다.
애들은 꽁치를 잘 먹었다.
회는 양이 꽤나 많아 보이지만...얇게 썰어 한겹으로 쫙 깔은거라 그닥 많지 않다.
가운데는 세꼬시가 잔뜩......난 세꼬시 시러하는데...
애들도 어머님도 나도 남편도......회가 그닥이었다.
고소하고 달달하며 쫀득한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회에 생선비늘은 왜 이리도 잔뜩 나오는지....
매운탕 대신 지리로 부탁드렸는데 후추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
생선살은 꽤 많았다. 조미료 맛은.....어쩔 수 없겠지?
먹다가 입에서 뭔가가 잘 씹히지 않고 있길래 걍 삼킬까 하다 뱉었는데, 랩인지 비닐인지 약 4cm정도가 나왔다.
아.........삼켰으면 큰일날 뻔.
밥에 같이 나온 반찬들.
반찬들 맛은 괜찮았다.
종합적으로 정리를 해보자면....비추.
수저부터 깔끔하지 않아 찝찝했는데 벌레에 생선비늘에 비닐까지..
다른 반찬들은 그렇다 쳐도 주인공인 회의 맛도 별로. 강성돔은 왜 일본산?
바닷가에 있는 횟집이면 그 바다에서 잡은거 팔거 같은데 그것도 아닌가보다.
친절하기라도 하면 그냥 넘어가련만 그런 것도 아니고 뭔가 하나를 주문하면 절대 갖다주지 않는다.
직접 가서 얘기하고 받아와야 함.
일하는 사람이 특별히 적어 보이지도, 그럴만큼 사람이 미어터지지도 않았는데 왜 그런건지 모르겠다.
다시는 가지 않을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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