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트레이더스에 갔더니 꼬막이 있길래 사왔다.
1kg짜리 2팩에 13,960원
연안식당에서 꼬막무침 1접시에 2만원 가까이 하는걸 생각해보면 참으로 싼 가격이다.
일단 박박 씻어준다.
더러운 물이 많이 나오므로 여러번 씻어줘야 한다.
10번 가까이 씻은 듯.
다 씻었으면 굵은 소금 넣은 물에 스텐으로 된 숟가락 하나 넣어두고 해감을 시킨다.
스텐 숟가락을 넣은 이유는, 그러면 해감이 잘 된다고 해서.ㅋㅋㅋㅋ
해감은 어두운 곳에서 시켜줘야 해서 검은 비닐같은거 덮어줘야 하는데 없길래 걍 은박지 씌워줬다.
반나절정도 해감을 시킨 후 깨끗이 헹구어 낸 후 냄비에 물을 자작하게 넣고 끓인다.
숟가락으로 한방향으로만 저어주며 끓인다.
팔팔 끓이지 말고 조개 한두개가 입이 벌어지면 불을 끈다.
정신 놓고 있다가 좀 늦게 껐다.ㅜㅜ
이제 열심히 알맹이를 분리한다.
입을 벌리지 않은 껍데기를 분리하는 일은 그닥 쉽지는 않지만
입 열리는 부분의 반대부분(붙어 있는 부분)을 숟가락으로 비틀어 주면 수월하게 열리는 편이다.미처 해감이 되지 못한 것들은 삶은 물에 흔들어 헹궈주면서 깐다.손이 빠르지 못한 나로서는 몇시간쯤 까고 나면 드디어 이런 결과물이 나온다.
큰 볼에 다진마늘 넣고
주인공인 꼬막 넣고
고춧가루 듬뿍이랑 간장 조금 넣고
고추랑 쪽파 듬뿍 넣고
생마늘 슬라이스하거나 채썰어 넣고
깨랑 참기름 넣고 마무리한다.
잘 버무려주면 완성~!!
그대로 접시에 담아내면 꼬막무침
아...좀 이쁘게 담을걸..ㅋㅋㅋ
밥 위에 잘 얹어주면 꼬막비빔밥
간장만 너무 짜지 않게 간 봐가며 넣고 다른 재료들은 원하는 만큼 넣어준다.
요즘은 삶아서 껍질까지 깐 꼬막도 나오고 통조림도 나온다.
통조림은 먹어보지 않았으나 깐 꼬막은 사먹어 봤는데...
확실히 구수한 맛이 없다.
직접 삶아서 까먹으면 그냥 먹었을 때 구수한 맛이 살아있다.
이렇게 해먹으면 짜디짠 연안식당의 꼬막무침도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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